어디에나 반목과 언어 혼란, 범죄 없는 처형과 처형 없는 범죄, 그러나 무대의 끝에는-죽음과 無가 서 있다. 민족의 죽음.....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자연법칙이야!-한 사람이 말한다.
통치 형태야!-두 번째 사람이 말한다.
계몽 부족이지!-세 번째 사람이 말한다.
계몽 과잉이라고!
종교적 감정의 결여야!
광신이지!
그러나 너희들, 삶의 비밀의 오만한 해석자들이여, 너희들은 누구인가? 나는 너희들을 믿지 않으며 믿지 않을 권리가 있다! 너희들의 말은 순수하지 않으며 그 아래에는 더욱더 순수하지 않은 생각이 숨어 있다.
너는 내게 자연법칙을 말하고 있다. 그러나 너는 어떻게 그것을 알아맞혔는가? 부르지도 않은 예언자여! 어디에 너의 표식이 있는가?
너는 내게 계몽의 유익함을 말하는가? 그러나 너의 손은 피범벅이다.
너는 내게 계몽의 해악을 말하는가? 그러나 너는 말을 더듬고 네 생각은 서로 들어맞지 않는다, -자연은 네게 암흑이다,-너는 자기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너는 내게 통치 형태를 말하는가? 그러나 네가 만족하는 형태는 어디에 있는가?
너는 내게 종교적 감정을 말하는가? 그러나 보라-네 검은 옷은 네 형제가 고문당했던 장작불에 그슬렸고, 그의 신음이 네 달콤한 말과 함께 네 목구멍에서 너도 모르게 터져 나온다.
너는 내게 광신을 말하는가? 그러나 보라-네 삶은 증기기관으로 변했다. 나는 네게서 나사와 바퀴를 보지만, 삶은 보지 못한다!
꺼져라, 반미치광이들아! 너희들의 말은 순수하지 않다. 그 속에는 어두운 열정이 숨 쉬고 있다! 너희들은 삶의 먼지에서 떠나지 못하며 삶의 깊은 곳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너희들 영혼의 황무지에는 부패의 바람이 불고 있고 흑사병이 돌며, 감염되지 않은 감정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블라지미르 오도에프스키 作, <러시아의 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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