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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티픽 아메리칸] 구멍이 두렵나요?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을 보다가 흥미로워 보여서 뉴스 페퍼민트 톤-_-;;으로 옮겨보고 싶었다.

원문은 여기 ( http://www.scientificamerican.com/article/are-you-afraid-of-holes/ )

 

2000년대 초반, 많은 인터넷 사용자들은 벌집이나 심지어는 아직 요리가 채 끝나지 않은 팬케이크의 표면 위 튀어나온 거품들과 같은, 작은 구멍들이 정렬되어 있는 사진들에 대한 자신들의 혐오로 유대감을 느꼈습니다. 그 후 거의 10년동안 문자 그대로 "구멍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환공포증Trypophobia"은 인터넷 현상에 지나지 않았지만, 마침내 연구원들은 이 공포증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증거를 발견했고 이것의 가능성 있는 원인을 조사했습니다.

 

lotus seed head

(연꽃의 seed head는 자신을 환공포증이라 칭하는 이들에게 강력한 혐오감을 유발한다. 출처 : ThinkStock)

 

이야기는 온라인 상에서 이미지 공유가 늘어났던 것과 함께 시작합니다. 곧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이 구멍이 모여있는 사진들을 보며 욕지기를 느낄 정도의 혐오감을 공유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죠. "환공포증"이란 용어는 2005년 신원미상의 아일랜드인 여성이 웹 포럼에 글을 쓰며 만들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개념은 금새 퍼졌습니다. 스스로 환공포증이라 정체화한 이들은 페이스북에서 그룹을 형성했고, 동명의 인터넷 도메인을 만들었으며, 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비디오를 업로드했습니다. 위키피디아에서 환공포증 항목은 신뢰성 있는 자료의 부족 때문에 자주 생성되었다가 지워지곤 했습니다.

 

4년 전 잉글랜드의 엑세스 대학교의 두 심리학자, 죠프 콜(Geoff Cole)과 아놀드 윌킨스(Arnold Wilkins)는 이 현상을 연구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들은 18세에서 55세 사이의 성인 286명에게 연근의 머리 부분-공포증의 강력한 유도제로 알려져 있는-을 보여줬습니다. 남성의 11%와 여성의 18%가 이 사진을 "불편하거나 심지어는 보기에 혐오스럽다" 고 묘사하며 공포증 수준의 혐오감을 나타냈습니다.

 

콜과 윌킨스는 이미지의 시각적 구조가 최소한 불편함의 일부 요인이라고 가설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구멍이 찍힌 한 세트의 사진과 이미지들을 분석해, 대부분의 불쾌한 사진들은 점이나 줄무늬처럼 작고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수학적 구조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 괴기한(spectral) 패턴은 위험하거나 독이 있는 많은 동물들의 가죽 배색에서 발견되는 특징입니다. 과거의 연구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패턴을 보기 불편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실제로, 웹사이트 trypophobia.com 에서 가져온 여러 이미지들은 그다지 크지 않은 공포증을 가진(who did not have the full-blown phobia) 20명의 사람이 모인 그룹 안에서 불편함을 유발시켰습니다.

 

이 공간적 특징들은 적어도 작은 구멍들이 찍힌 사진들이 불러 일으키는 불편함을 일부 설명해주긴 하지만, 윌킨스는 민감한 사람들이 보이는 강렬한 혐오감을 설명하기 위해선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고 인정합니다. 어쩌면 결정적 요인은 흉터나 감염된 상처(sores)와 같은 피부질환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환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은 자주 구멍의 군집이 피부를 움츠러들게 만들며, 피부에 난 구멍들을 찍은 사진들이 특히 더 강렬하다고 말합니다. 이 떠오르는 가설은, "구멍에 대한 두려움"은 어쩌면 흉터나 상처에 대한 보편적인 혐오감(우리의 조상들이 세균 감염과 질병을 피하도록 도와주었던 진화된 특징)이 벌집이나 연근의 끄트머리같은 사물에까지 확장된 한 형태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This article was originally published with the title "Fear of Ho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