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통의 시간들이 의미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친족 성폭력’에 대해 생존자 수기를 쓴 은수연(가명·뒷모습)씨는 “성폭력 피해자보다 가해자에게 사회적 관심이 더 많이 쏠리고 있는 점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집에서 탈출한 친족 성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대책이 너무도 부족해 이 부분을 먼저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호 기자 jijae@hani.co.kr 조국의 만남 친족성폭력 국내 첫수기 쓴 은수연(가명)씨 “화학적·물리적 거세요? 국가가 피해자 지킨다는 믿음부터 줘야죠” 친아버지에 의한 장기간의 성폭력에도 무너지지 않은 사람, 가정이란 이름의 지옥을 탈출하여 가해자를 처벌하고 나아가 가해자를 직접 대면하여 나는 더럽혀지지 않았고 망가지지도 않았다고 말한 사람, 이후 자신의 피해를 딛고 힘차고 환하게 살고 있는 사람, 은수연..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다음